의정부시는 서울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유치를 위한 시민 서명이 6만 명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지난 7월 초부터 시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서명을 실시해 왔다. 하지만 참여 실적이 적어 오프라인 서명으로 전환, 지난달 뉴딜사업 참여자 60여 명으로 서명운동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시청 및 동 주민센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아래, 행정기관과 유관기관 등에서 ‘찾아가는 서명 운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현재 전자서명 8천474명, 수기서명 5만3천109명 등 총 6만1천583건을 기록했다.

시는 앞으로도 유튜브 제작, LED 화상 전광판, 버스정보단말기, 이동형 홍보 차량 등을 활용한 지속적인 홍보로 참여자를 확보해 나가는 등 경기북부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서명 운동은 다음 달까지 홈페이지(https://www.ui4u.go.kr/court)에서도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경기도와 의정부시, 경기북부지방변호사협회로 구성된 원외재판부 유치 추진위원회는 경기북부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와 건의문을 오는 11월 중 대법원에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공동위원장 황범순 부시장은 "그동안 350만 경기북부 도민은 의정부지방법원에 고등법원 기능이 없어 합의부가 판결한 사건의 항소심을 위해 서울 서초동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서명 운동에 많은 경기북부 도민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고등법원 원외재판부를 운영하는 곳은 인천시, 춘천시, 청주시, 창원시, 전주시, 제주시 등 6곳이며, 최근 울산에 원외재판부 유치가 확정된 바 있다. 의정부에 원외재판부가 유치되면 경기북부 시민들의 시간적·경제적인 비용의 절감과 실질적인 사법 행정서비스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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