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원∼인천(복선전철) 수인선이 12일 완전 개통됐으나 곳곳에서 배차 간격 시간과 안전 문제 등으로 시끄럽다. 본격적으로 개통된 수인선 열차 배차 간격 및 고색역의 시종착역 결정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은 물론 수인선 각 역사 내 위탁 운영 및 인력 부족으로 인한 역사 안전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수인선 각 역사별 배치 인원은 ▶한대앞역 6명 ▶사리역 6명 ▶야목역 4명 ▶어천역 6명 ▶오목천역 6명 ▶고색역 12명 등 총 40명이 근무한다. 

이 중 안산 한대앞역, 화성 어천, 고색역은 코레일 직영으로 운영하지만 나머지 역은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가 위탁 운영해 1인 역사로 운영하는 바람에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지적하고 있다. 철도노조 주장은 수인선 각 역사에 업무량 증대에 따른 필요한 적정 인력을 충원하지 않고 역사마다 관제 인력을 줄여 자회사 위탁과 1인 역사로 운영해 업무가 가중되면서 안전 문제마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처럼 25년 만에 개통된 수인선이 시민과 노동자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뿐 아니라 수원지역 주민들도 열차 배차간격에 반발하면서 수원시와 코레일에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계획된 수인선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20분, 평시 25분이다. 주말에는 모든 시간대에 30분까지 늘어난다. 당초 배차 간격은 15분당 1대꼴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계획보다 배차 간격이 늘어난 상태에서 개통돼 전철이 직행버스보다 못한 수준이리는 것이 주민들이 반발하는 이유다. 이에 코레일이 배차간격이 갑자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명확한 답변이 없어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지는 형국이다.

수인선이 전 구간 개통함에 따라 인천 및 경기 서남부지역(시흥·안산·화성·수원)에서 경기 동부지역(용인·성남 등) 간의 이동이 한층 수월해졌다는 이점을 고려해 코레일은 이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은 물론 이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철도 종사자 등의 안전이 중요해서다. 한 번 실수로 안전이 무너지면 모든 일이 헛수고가 된다. 코레일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해결 방안을 조속히 내놓기를 바란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