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 놓치자 30분 기다림 "수인선 참 좋은데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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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 놓치자 30분 기다림 "수인선 참 좋은데 아쉽네"
주민들, 개통 첫날 일희일비
  • 박종대 기자
  • 승인 2020.09.14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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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 개통 첫날인 12일 고색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타려고 대기하고 있다.
수인선 개통 첫날인 12일 고색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타려고 대기하고 있다.

수인선 열차 개통 첫날인 12일 낮 12시께 고색역 승강장. 지하철 승강장에는 1995년 폐선 이후 25년 만에 다시 운행을 재개한 수인선 열차를 타려는 인근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동수원에 비해 낙후됐던 서수원을 관통하는 지하철 노선이 생긴 데 기쁨을 드러내면서 역사 곳곳을 둘러봤다.

 열차 운행시간이 적힌 안내판 앞에 모여 배차간격을 확인하던 일부 주민들은 눈살을 찌푸린 채 고개를 젓기도 했다. 첫 개통에 맞춰 일부러 역사를 찾아왔는데 인천 방면으로 향하는 열차 배차간격이 1시간당 2대 꼴로 30분가량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열차 시간표를 지켜보던 시민 김모(59·수원시 고색동)씨는 "학수고대하던 수인선이 다시 달린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에 열차를 타려고 나왔다가 긴 배차간격에 놀랐다"며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열차 운행횟수는 늘어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 수인선 운행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의 경우 20분에 1대, 그 외 시간에는 25분마다 1대씩 정차하고 있다. 주말 및 공휴일은 30분당 1대꼴로 운행되고 있다.

 특히 오목천역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불과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 고색역이 시종착역으로 왕십리·청량리 방면의 열차는 출·퇴근 시간대는 3∼15분 간격으로 다니고 있으며 급행열차도 정차하고 있다.

 반면 오목천역은 같은 생활권으로 묶이고 있지만 이러한 혜택을 못 받고 있다. 오목천역과 바로 인접한 부지에는 2022년 9월 930가구, 10개 동 규모의 아파트단지 입주도 예정돼 있으며, 향후 한국농어촌공사가 진행하는 효행지구도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효행지구는 수원과 화성에 걸쳐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1만2천여 가구가 들어와 ‘미니 신도시급’으로 불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원시에 수인선 배차간격 단축과 함께 오목천역을 시종착역으로 변경해달라는 민원이 계속 접수되고 있다.

 수원시 도시교통과 관계자는 "배차간격이 긴 점에 대해 국가철도공단(옛 한국철도공사) 측과 개선방향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수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이 없도록 협의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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