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최정·최항 형제의 홈런포를 앞세워 4연승을 달렸다. 창단 첫 가을야구를 꿈꾸는 kt 위즈는 9회말 대역전극을 펼치며 2연승을 기록했다.

 SK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 홈경기에서 홈런 2개와 선발 투수 리카르도 핀토의 호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핀토(6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는 위기 때 마다 무너졌던 징크스에서 벗어나 무난히 6이닝을 소화하며 5승을 챙겼다.

 SK는 4회초 핀토가 전준우·이대호·이병규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으나 1실점으로 잘 막았다. 대량 실점의 위기를 모면한 SK는 곧바로 말 공격에서 반격에 들어갔다. 1사 후 오태곤이 좌전안타로 나간 후 최정이 좌측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로 단숨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형이 역전 투런포를 때리자, 곧바로 5회말 동생 최항도 선두타자로 나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추가점을 뽑았다.

 KBO리그 한 경기에서 형제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한 것은 역대 세 번째, 동일 팀 소속으로는 두 번째다. SK 전신인 청보 핀토스 소속 양승관·양후승 형제가 1986년 7월 31일 롯데전에서 역대 최초 동일 팀 형제 동반 홈런을 기록했고, 2015년 6월 2일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 경기에서는 LG 나성용(현 KIA 타이거즈 코치)·NC 나성범 형제가 나란히 홈런을 터뜨렸다.

 SK는 이후 김태훈·정영일·김세현을 마운드에 올려 추가 실점 없이 3-1 승리를 완성했다.

 kt는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5-4로 승리했다. 

 kt는 9회까지 2-4로 뒤지다 말 공격에서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을 상대로 선두타자 장성우의 중전안타, 배정대 볼넷 등으로 역전의 불씨를 당겼다. 이어 심우준의 희생번트, 조용호의 내야안타로 1득점을 올려 1점 차로 따라붙은 뒤 1사 1·3루에서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계속되는 2사 1루 찬스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끝내기 안타를 더해 5-4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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