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승객 감소와 감회 운영 등으로 경기도내 버스업계의 경영 악화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간 도내 시내버스의 경우 하루 평균 수입금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5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14일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1월 하루 평균 44억 원이던 시내버스 수입금은 확산세가 시작된 2월 후 31억5천만 원으로 28.6% 줄었고,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후에는 19억5천만 원으로 반토막 났다.

시외버스 수입금 감소 폭은 더 컸다.

도내 시외버스 수입금은 지난 1월 기준 하루 평균 11억 원 수준이었으나 2월부터 4억7천만 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고, 최근에는 3억여 원으로 70% 이상 감소했다.

승객 수요 감소 속에 도내 버스업계는 도내 차량 운행을 11.8%가량 감축한 상태다. 코로나19 확산 전 하루 평균 9천269대에 달했던 운행 차량은 현재 8천164대 수준이다. 버스조합은 향후 추가 조치를 고려, 전체 노선의 18% 수준인 380여 개 노선(7천200대)의 추가 감회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지만 감회 운영은 수입 감소로 이어져 경영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버스조합은 경기도의회에 4천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비롯해 시내버스 대상 준공영제 도입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버스조합은 "버스회사 수입은 요금 수입이 전체의 96%를 차지하는 구조로 대체수입을 확보할 수 없는 실정인데다 노선버스는 수요가 감소해도, 비수익 노선이라도 도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운행해야 한다"며 "도가 재정지원의 약 75%를 조기 집행했으나 임금과 운영자금으로 소진한 실정으로 재정 지원이 마련되지 않은 노선버스 사업의 붕괴가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남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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