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이는가’를 주제로 지난 1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현장에는 소수의 인원만 참여하는 대신 시 공식 유튜브 채널 ‘광명시광명씨’를 통해 생방송됐다. 또한 시는 보다 많은 시민이 볼 수 있도록 강연회 자료를 유튜브에 게시할 예정이다. 

강연자는 「쓰레기 책」의 저자 이동학 작가로, 지난 2년간 전 세계를 여행하며 직접 겪은 각 나라의 쓰레기 문제 및 처리 방법을 흥미롭게 소개했다. 

이 작가는 "연간 800만t의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간다. 매년 쓰레기양은 늘어가고 있고 올해 코로나19로 쓰레기가 20% 이상 늘어났다. 재사용·재활용을 통해 쓰레기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소각과 매립이 불가피함에 따라 소각장과 매립장 설치·운영의 투명성, 개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가능한 대한민국과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업무담당자로서 할 일을 고민해 보는 한편, 시민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승원 시장은 "코로나19 시대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배달음식, 택배 증가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쓰레기양이 증가하고 있다"며 "시는 이미 쓰레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속가능한 제로 웨이스트(Zero-Waste)의 날을 운영 중이며, 광명형 그린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젤 타입 아이스팩을 수거해 필요한 시민에게 무료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번 강연회를 통해 광명시민도 쓰레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속가능한 소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시는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기후위기로부터의 대변혁’과 ‘지속가능한 사회와 안전한 먹거리’를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향후 ‘4차 산업시대의 지속가능발전’, ‘지속가능한 도시와 주거지’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시는 시민과 함께 실천할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시작해 지난 8월 마무리했다. 시민참여단의 투표를 통해 ‘일상 속 실천과 변화, 함께 성장하는 광명’을 지속가능발전 비전으로 선정했으며 10월 비전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광명=김영훈 기자 yhk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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