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마켓 1년 운영에 인조잔디 깔았다 철거 양평군 예산낭비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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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마켓 1년 운영에 인조잔디 깔았다 철거 양평군 예산낭비 뭇매
道 지원사업 ‘청개구리 마켓’ 개장 초기부터 설치 놓고 논란
철거 미흡 보도블록 얼룩덜룩 수천만 원 들여 보수공사 비판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0.09.16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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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시장 골목에 청개구리 마켓 운영을 위해 설치했던 인조잔디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접착제가 그대로 남아 있다.

양평군이 지난해 상생발전형 경기공유마켓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청개구리 마켓 운영을 위해 설치했다가 최근 철거한 인조잔디를 두고 예견대로 혈세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15일 군 및 주민 등에 따르면 청개구리 마켓은 지난해 9월 21일부터 매주 토요일 개장, 양평시장골목 라온광장에서 버거킹 사거리 구간에서 특색 있는 셀러들이 플리마켓을 구성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 등을 제공했다. 그러나 1월 중순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여름철 장마 및 태풍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으며 올해는 개점휴업 상태로 있다가 7월 사업이 종료됐다.

인조잔디 설치는 초창기부터 주민들의 우려와 기대감이 함께 나오며 엇갈린 평가를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친환경적 이미지를 조성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예산 낭비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도비와 군비 매칭으로 지원된 공유마켓 육성사업비는 총 1억9천만 원이며, 이 중 인조잔디 설치비로 총 1천만 원을 집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개장 이후 올해 7월까지 매주 토요일에만 사용하며 1년도 못 쓴 채 철거했고, 그나마 철거 과정에서 접착제를 제대로 지우지 못해 도시미관만 해치고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며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도블록 공사를 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이곳에 긴급자금 4천만 원을 투입해 보도블록 보수공사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며 이 또한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다.

주민 A(50)씨는 "공유마켓이 갖는 긍정적인 순기능도 있지만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군청의 담당공무원이나 상인회가 좀 더 실효성 있는 계획과 신중한 집행이 필요해 보인다"며 "이 사업이 상인회를 위한 것인지, 공사업체를 위한 것인지, 관광 및 방문객을 위한 것인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보도블록 공사는 안전문제로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돼 개·보수공사를 추진하는 것이다. 청개구리 마켓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인조잔디 철거 후 남은 접착제 제거는 대안을 마련해 꼼꼼히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해명했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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