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디아스포라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방성준 감독의 영화 ‘뒤로 걷기’ 한 장면.
이번 주 개막을 앞둔 ‘제8회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상영작이 공개됐다.

15일 인천시와 인천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8회 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 18개국 51편의 작품을 상영할 예정이다.

영화제를 열어줄 개막작으로는 다양성의 공간 인천에서 세 친구의 좌충우돌 여정을 담아낸 방성준 감독의 ‘뒤로 걷기’가 선정됐다. 폐막작은 혐오와 차별이 거세지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자신의 공간을 떠나 먼 산골짜기에 숨어들 수밖에 없는 성소수자의 현실을 그린 박근영 감독의 ‘정말 먼 곳’이 선정됐다.

영화제 간판 프로그램인 ‘디아스포라의 눈’ 섹션에서는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저자 김하나·황선우 작가가 온전한 개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디아스포라 월드와이드’와 ‘코리안 디아스포라’ 섹션 역시 현대사회의 다양한 디아스포라들을 조명한 뛰어난 작품들로 구성했다.

전체 51편의 상영작 중 15편은 디아스포라영화제를 통해 한국에서 최초 공개되는 작품이다. 아시아계 미국 이민자 꼬마와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우정을 담백하게 담아낸 ‘드라이브웨이’와 독일 사회 속에 잠재된 외국인·이민자 혐오를 냉철하게 그려낸 ‘유배’ 등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 완성된 신작을 만나 볼 수 있다.

제8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 5일간 CGV 인천연수에서 개최된다. 안전한 상영 환경을 위해 모든 관람은 사전 예매로 진행하며, 정부 지침에 따라 관객 수는 50인 이하로 제한한다. 관람객은 모든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영화제 상영작 및 예매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diaf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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