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스마트관광도시가 인천에 조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5일 ‘2020년 스마트관광도시 시범조성사업’ 대상지로 인천시 중구를 최종 선정했다. 전국 21개 지자체가 도전한 이 사업은 최종 후보지로 강원도 속초시와 수원시, 인천 중구가 3파전<본보 8월 4일자 1면 보도>을 벌여 왔다.
올해 최초로 시도되는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은 내·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잦은 특정 구역(거리)의 관광서비스에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차원의 관광지를 구현하는 사업이다. 관광지 예약부터 결제, 이동 등 다양한 서비스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관광요소’를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시와 관광공사는 이 같은 취지에 맞게 우리나라 근대문화 발상지인 옛 제물포 일대(개항장)에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주제는 ‘19C 제물포, 21C를 만나다’로, 옛 제물포의 모습을 간직한 개항장 일대에 첨단기술을 도입해 관광객에게 스마트폰 플랫폼을 활용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시는 유·무형 사업 기반 조성을, 참여 사업자는 독창적인 비즈니스 개발 및 제공을 담당한다.
특히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수집된 스마트 관광 데이터는 빅데이터 분석 과정을 거쳐 관광정책 수립 및 신규 서비스 개발에 활용된다. 소상공인과 혁신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필요 서비스는 새로운 창업아이템이 되는 등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는 개항장 일대가 한 단계 높은 관광지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시, 중구, 인천관광공사, 인천스마트시티㈜ 등 공공기관과 SK텔레콤, 글로벌AR·VR 전문기업, 한국관광공사 선정 관광벤처기업 3곳 등 민간기업이 모인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사업비로는 최종 사업지 선정으로 확보된 국비 35억 원을 포함해 시비 35억 원, 민간출자 18억 원 등 총 88억 원이 투자된다.
시는 이번 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스마트 기술 기반의 인프라 및 콘텐츠를 단기간에 구축함으로써 우리나라 대표 스마트관광도시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2021년 4월까지 ‘ICT 기반의 관광 콘텐츠 구현 및 스마트 인프라 구축’ 완료 등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인서 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높은 경쟁률 속에서 인천이 우리나라 첫 스마트관광도시가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스마트관광도시 시범조성사업을 통해 역사적인 개항장의 옛 모습을 흥미롭게 재현하고, 침체된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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