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 이스타항공 오너 리스크 방치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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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 이스타항공 오너 리스크 방치 말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 "구조조정 몰두한 이상직 의원 묵인 결국엔 대량 정리해고 사태 이어져"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0.09.16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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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본부가 15일 수원시 팔달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이상직 의원과 정부 여당에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본부가 15일 수원시 팔달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이상직 의원과 정부 여당에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본부 소속 조합원 15명은 15일 수원시 매교동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여당으로서 책임성 있는 자세로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모는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문제에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이스타항공 사측이 노동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며 "그것이 다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상 해고 제한 규정을 피하기 위해 이번 정리해고 통보 명단에서 제외한 육아휴직자 35명과 항공 정리인력 82명, 희망퇴직 신청자 98명까지 포함되면 향후 감축인원은 82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은 위원장을 포함한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집행부 4명을 비롯해 대의원 11명 중 10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노조를 표적으로 삼았다"며 "조합원 정리해고 명단 포함 비율은 80%인 데 반해 비조합원 비율은 59%로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이스타항공은 올 1월만 해도 전년 대비 12% 매출 상승을 기록했고 2월에는 수습부기장 등 22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며 "그런데 1월 24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불과 한 달 만에 전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며 올 상반기에만 500명의 노동자를 일터에서 쫓아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주된 책임은 막대한 매각대금에 눈이 멀어 고용 유지를 저버리고 구조조정에만 몰두한 오너 이상직 의원에게 있다"며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오너인 이 의원을 묵인했고 이스타항공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정부·여당이 취하는 태도는 코로나19 사태 하에서 민주당이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를 보여 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사리사욕을 위해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모는 악덕 오너를 묵인하며 정리해고 확산을 방치한다면 민주당에서 ‘노동 존중’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 이제라도 정부 여당이 필요하고 가능한 노력을 다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민주당 경기도당 김인재 조직부국장에게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항의서한문을 전달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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