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사진 = 연합뉴스
플라스틱 쓰레기.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폐비닐 및 폐플라스틱 등의 폐기물 양이 급증하면서 인천지역 폐기물처리업체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대 등으로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등의 포장재 폐기물 발생량이 평소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서구의 한 폐기물처리업체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월평균 2천500∼2천800t가량의 폐플라스틱과 함께 500∼600t에 달하는 폐비닐이 반입되고 있다. 폐플라스틱은 예년에 비해 300∼500t가량 늘었으며, 폐비닐 또한 200t 정도가 늘어난 셈이다.

폐기물처리업체들은 늘어난 폐기물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플라스틱 가격 급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기존 석유에서 추출해 만드는 새 플라스틱의 대체 역할을 하던 폐플라스틱은 석유값 하락으로 오히려 새 플라스틱을 선호하면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가격도 지난해 1㎏당 350원에서 올해 240원까지 떨어졌다.

인천지역 한 폐기물수거업체 대표는 "반입되는 양도 양이지만 수지타산이 맞아야 처리를 할 텐데 그것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는 폐기물 처리를 하지 않을수록 돈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민간에서 배출하는 폐기물 양은 업체에서 연단위로 집계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며 "최근 나오고 있는 수치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코로나19 이후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등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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