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국민의힘 협의회는 환절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모든 시민에게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하자고 시 집행부에 제안했다.

국민의힘 협의회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등급을 2단계로 완화해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지만 도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시는 결코 안심할 수 없다"며 "추석 연휴 때까지 남은 2주간의 시간은 코로나19 재확산을 예방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환절기인 지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독감까지 유행하게 된다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창궐하는 ‘트윈데믹(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 방침에 따라 추진하는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특정 연령대의 선별적 지원이 아닌 100만 시민 모두에게 제공하는 보편적 예방접종으로 확대할 것을 공개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공직선거법 문제에 대비해 재빠르게 관련 조례를 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며 "시가 지원하는 독감 예방접종 가격의 경우 1인당 입찰가가 1만6천500원, 이를 19세부터 59세까지의 대상자로 확대하면 총 소요 예산은 약 98억 원으로, 시 가용예산의 0.03%에 불과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환절기 감기와 코로나19 동시 유행으로 의료 검사 포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보편적 예방접종으로 검사 수요를 해결하고 면역력 증대로 코로나19까지 예방하는 일석이조 시책"이라며 "시는 관련 조례를 신속히 제정하고, 가장 활동량이 많은 청·장년층들을 포함해 모든 시민에게 무료로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경기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5일 현재 3천972명이며, 시는 31개 시·군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은 38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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