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고천동 소재 고봉중고등학교(서울소년원)는 지난 8월 22일 시행된 ‘2020년도 제2회 검정고시 시험’에 재원생 37명이 응시해 이중 36명이 합격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소년원 원생들은 지난 6월부터 특별반을 구성해 과목별 전문교사(전문경력관)와 ㈜이강에류, ㈔전국자원봉사연맹의 도움으로 착실히 준비한 결과 이같은 쾌거를 이뤘다.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A군은 "방학기간 동안 다른 학생들은 쉬는데 저는 자율학습을 해야 했던 시간이 제일 힘들었지만, 이렇게 검정고시에 합격하니 정말 뿌듯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B군은 "밖에서 학교도 자퇴하고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소년원에 오게 되었는데, 이번에 검정고시 시험도 합격하고, 제과제빵 자격증도 따서 정말 기쁘다"며 "사회에 나가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성우제 원장은 "원생들이 검정고시 합격을 통해 자신감을 심어줘 보람을 느낀다"며 "아우러 잊지 않고 학생들을 지도편달과 위로 격려해 주신 ㈜이강에류와 ㈔전국자원봉사연맹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의왕=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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