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경찰서는 경찰과의 핫라인으로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개군농협 노향애 수신팀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16일 밝혔다.

노 팀장은 지난 11일 검사를 가장한 보이스피싱 사범에 속아 계좌에서 현금 7천 만 원 인출을 요청한 주민 A씨를 접하고 보이스피싱을 직감했다.

그는 즉시 양평서 보이스피싱 전담수사팀으로 연락해 경찰과 협력해 고객의 재산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양평서는 저금리 대출을 빙자한 대환 대출,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사건 등 올해만 총 67건이 발생하고 피해액은 17억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중 현금을 인출해서 전달하는 ‘대면편취 보이스피싱’ 사건이 27건, 피해금액 9억 원에 육박하는 등 보이스피싱 피해가 전년 대비 40%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금융기관 간담회를 통해 1천만 원 이상 고액 현금 인출자가 있을 경우, 금융기관에서 즉시 전담수사팀에 연락해 보이스피싱 피해사례 여부를 파악하고 신속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자체 제작한 보이스피싱 전담수사팀 명함 500매를 지역 내 금융기관에 제공, 창구에 비치해 지난 4일부터 본격적으로 금융기관과 보이스피싱 전담수사팀 사이의 핫라인을 가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출금을 상환할 때, 현금으로 직접 대면해 회수하는 금융기관은 절대 없다"며 "현금을 찾아 범인에게 전달하는 일이 없도록 특별히 주의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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