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역사회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해 용인시 청소년을 대상으로 ‘반도체응용과학교실’(반도체과학교실 심화과정)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반도체사업장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반도체과학교실을 운영하며 반도체를 통해 과학 기초원리를 배우는 실습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0개 교 6천100명의 학생이 온라인 반도체과학교실에 참여했다.

용인시 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선보이는 ‘반도체응용과학교실’은 반도체과학교실의 심화과정으로, 시스템반도체(AP·이미지센서 등)의 원리를 배우고 코딩을 통해 생활 속 반도체의 응용과 제어를 실습하는 온라인 과학교실이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평일 저녁과 주말을 반납하며 커리큘럼 개발·촬영·편집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직접 준비했다. 향후 온라인 교육과정에도 임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실습 키트 및 교육 제작비는 전액 임직원 기부금으로 마련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용인교육지원청이 선정한 8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며, 향후 대상 인원과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용인교육지원청은 강사로 참여한 삼성전자 임직원 10명을 부설 영재교육원 지도교사로 위촉했다. 위촉기간은 16일부터 11월 25일까지다.

삼성전자 Foundry사업부 서경식 프로는 "이번 커리큘럼에는 개념 이해를 돕고 수업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코딩 실습을 준비했다"며 "아이들이 이공계 진로에 관심을 갖고 꿈을 키워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용인사회공헌센터장 김종헌 전무는 "학생들이 교과과정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공계 분야의 체험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청소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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