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기자회견 중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 = 경기도교육청 제공
온라인 기자회견 중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 = 경기도교육청 제공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022년 10월 준공 예정인 수원 광교신청사를 경기도민 모두가 공유하며 함께 교육을 만들어 가는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16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22일 기공식을 갖는 도교육청 신청사를 미래교육을 견인하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신청사는 광교신도시 공공청사 4블록 경기융합타운 내 4천㎡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총면적 4만3천628㎡)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 1천624억1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교육감은 "신청사는 스마트오피스를 넘어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시대에 맞는 첨단교육기반을 갖출 것"이라며 "디지털을 기반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다양한 학습 경험을 지역별로 구현하는 특화공간에서 학생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열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젝트룸과 세미나룸, 문화예술공간(극장, 음악공연장 등) 등 각 공간을 24시간 개방해 초유의 공유공간으로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교육청이 행정업무뿐 아니라 경기교육가족 모두가 공유하며 함께 교육을 만들어 가는 교육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문화가정 학생과 한국 학생이 함께 통합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초·중·고등학교 통합형 다문화학교인 ‘(가칭)군서미래국제학교’를 내년 3월 개교한다고 발표했다.

시흥 군서중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개교하는 군서미래국제학교는 내년에 우선 중학교 과정이 운영되며, 다문화가정 학생과 한국 학생을 5대 5 비율로 선발한 뒤 중국 2개 반과 러시아 1개 반, 한국 3개 반으로 구성한다.

한국어와 영어 및 모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수준별로 학습하는 한편, 모국과 한국의 역사·철학·문학·예술교육·세계시민교육 등의 교육과정을 통해 다문화 학생에게는 모국과 한국이라는 이중의 정체성을 모두 지니도록 하고, 한국 학생에게는 국제적 감각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학점제와 무학년제 등의 교육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2022년 고등학교와 2024년 초등학교를 순차적으로 개교할 방침이다.

이 교육감은 "군서미래국제학교를 세계 최초의 다문화학생들을 위한 통합교육 학교로 만들겠다"며 "2022년 또 다른 미래국제학교를 추가 설립한 뒤 가능하면 매년 지역별로 한 곳씩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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