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올해 3월부터 관내 양돈농가 4곳을 대상으로 악취저감 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암모니아 수치가 약 30PPM에서 10PPM 수준으로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암모니아는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성분으로, 분뇨가 충분히 분해되지 않았을 때 주로 발생한다. 농도에 따라 작업자와 가축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악취저감 시범사업은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됐다. 미네랄 보조사료를 음용수로 제공하는 방법과 유용미생물을 물에 희석해 분사시키는 방법이다. 

미네랄(마그네슘·칼슘·칼륨) 보조사료를 음용수로 제공해 장내 미생물의 활동성을 높여 소화물 분해 촉진으로 분뇨 냄새를 원천적으로 감소시켰다. 또한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양한 유용미생물(광합성균·바실러스균·유산균)을 1:1:1 비율로 혼합, 10배율로 물에 희석해 안개분무기로 분사했다. 그 결과, 광합성균은 질소를 고정하고 바실러스균은 분해를 촉진시켰으며 유산균은 유해균을 살균했다. 

사업에 참여한 양돈농가들은 "사육장 내 악취가 현저히 감소했으며, 내년에도 적극 재사용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경훈 포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축사 악취 문제로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료와 음용수의 효과적인 공급이 선행돼 소화 과정에서 분뇨 처리까지 일괄적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윤국 시장은 "축산농가 발전과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해서는 축사 내·외부 환경 개선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중점적인 축산 악취 관리로 지역주민과 축산업이 함께 하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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