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역사’ 의정부서 새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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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역사’ 의정부서 새로 쓴다
기원 유치·전용경기장 건립 ‘바둑 메카’ 기반 탄탄하게
  • 신기호 기자
  • 승인 2020.09.18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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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성행해 온 전통문화이자 대표적인 마인드스포츠로 바둑 강국인 한국·중국·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가 주목한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에 이어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날로 인기가 커지고 있다. 

 한국기원 본원 유치에 성공한 의정부시는 ‘의정부시를 한국 바둑의 메카로!’라는 비전 아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국 바둑의 위상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경기북부지역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도 기대되는 상황으로, 본보는 한국기원 유치에 이어 ‘바둑전용경기장’ 건립을 추진 중인 의정부시의 비전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작년 12월 개최된 의정부시 회룡배 전국바둑대회.
작년 12월 개최된 의정부시 회룡배 전국바둑대회.

 # 한국기원의 의정부 이전, 다양한 바둑 인프라로 새로운 도시브랜드 구축

서울시 성동구에 있던 한국기원 본원은 시설 노후화와 공간 부족으로 이전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10월 한국기원 유치를 위한 TF를 구성하고 올 3월 경기도를 통해 한국기원 유치를 공식 신청했다. 4월에는 한국기원 본원의 의정부 이전을 확정한 데 이어 최근 경기도, 한국기원과 ‘한국기원 이전 및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협약’을 맺었다. 

시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 금메달 획득으로 국가적 위상을 높인 한국 바둑의 본고장을 유치함으로써 다양한 바둑 인프라를 조성,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바둑전용경기장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민의 교육 및 여가 선용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전체 성인 인구의 22%인 약 921만 명이 성인 바둑인구로 추산돼 바둑전용경기장을 방문하는 관람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 각종 바둑대회부터 시민들의 여가 선용, 일자리 제공까지 책임질 ‘바둑전용경기장’ 

바둑전용경기장은 옛 600기무부대가 있던 호원동 403번지 일원에 마련된다. 사업비 396억 원을 투입, 202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2022년 4월 착공할 계획으로 1만2천597㎡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지상 1층은 스튜디오 및 방송 관련 시설, 2층은 대형 대회장 및 국가대표대국실, 3층은 한국기원 업무시설, 4층은 중대회장 및 다목적 강당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이곳에 한국기원이 보유하고 있는 전시품을 활용해 누구나 이용 가능한 ‘바둑전시관’을 개관, 관람객 유치는 물론 의정부시민에게 바둑을 알릴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의정부 초·중·고등학교 스포츠클럽과 함께 다양한 바둑수업 및 활동을 추진하고, 한국기원이 개발한 바둑인성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민의 취미생활과 교양강좌 등을 통한 교육 및 여가생활의 다양화도 모색한다.

또한 유명 강사나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를 강사로 초빙해 바둑 초급·중급·고급·지도자 과정 등 다양한 강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건강한 정서 함양과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바둑전용경기장에 장기, PC게임대회 등 e스포츠 경기를 유치하는 등 바둑전용경기장을 마인드스포츠의 메카로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바둑지도자 과정 프로그램을 개발해 바둑지도자가 될 수 있는 기회와 발판을 제공하는 등 일자리 창출은 물론 바둑TV 생중계, 주요 대국 촬영 현장을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한국기원 이전 및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협약식’에서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임채정 한국기원 대표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기원 이전 및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협약식’에서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임채정 한국기원 대표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한국기원과의 다양한 바둑대회 개최로 도시경쟁력 강화

의정부시는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국제대회, 바둑리그 등을 바둑전용경기장에서 진행함으로써 시 홍보는 물론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바둑기사 및 지도자 양성과 리그 운영에 필요한 인력 수급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세부 운영 방안으로는 ▶한국기원 주최 세계대회 LG배 기왕전과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등 5개 대회 ▶국내 프로리그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등 5개 대회 ▶국내 프로기전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등 12개 대회 ▶아마추어 대회 지지옥션배 아마 연승전 등 10개 대회 ▶아마추어 행사 한중 아마추어 친선교류전 등 4개 대회 ▶아마추어 선발전 및 연구생리그 ▶세계청소년바둑대회 대표선발전 등 6개 대회 ▶8개 입단대회와 함께 대한바둑협회가 주최하는 각종 아마추어 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기원이 이전함에 따라 각종 학원, 도장 등 바둑계 교육업체 및 관련 업종이 의정부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돼 각종 대회 및 행사 참가자, 관람객 이동에 의해 의정부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시는 3월부터 7월까지 한국기원 이전과 바둑전용경기장 건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마쳤다. 조사 결과,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 유발 782억 원, 부가가치 유발 322억 원, 고용 유발 309명으로 나타났으며 사회적 파급 효과는 국내 최초의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글로벌 바둑스포츠도시로서의 도시브랜드 제고, 지역 바둑스포츠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등이 꼽혔다.

안병용 시장은 "의정부시는 바둑을 생활체육으로 활성화시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와 같은 마인드스포츠의 메카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국기원 유치와 바둑전용경기장 건립으로 스포츠관광·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사진=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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