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가 경안천 녹지축을 아우르는 힐링 랜드마크 (가칭)‘용인 센트럴파크’로 탈바꿈한다. 평지형 공원으로는 시 최대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백군기 시장은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페이스북·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백 시장은 "많은 시민들의 추억과 시의 역사를 간직한 마평동 종합운동장을 모든 시민들께 돌려 드리고자 공원으로 조성키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용인 센트럴파크는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6만2천443㎡에 지상 공원으로 조성된다. 실내체육관, 게이트볼장 등만 남겨 두고 부지 내 시설물은 모두 철거한 뒤 5만㎡ 규모의 산책로를 비롯한 녹지공간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 구릉지 등 자연지형을 활용하는 랜드스케이프(Landscape) 건축 방식을 도입해 지상엔 입체적 잔디광장을 만들고 아래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이용 시민들을 위한 주차장과 현 주경기장 입주단체 사무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상주차장과 노면주차장 1개씩을 조성해 25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각종 문화공연 등이 펼쳐질 공연장, 체육시설 등도 설치한다.

시는 이곳에 경안천 연결통로를 개설해 2022년 말 조성되는 처인구 포곡읍 영문리 ‘경안천 도시숲’(7만7천727㎡)과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된 유방동 녹색쉼터(137만8천49㎡)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녹지 삼각벨트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센트럴파크가 시민들이 참여하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별도 사이트를 개설해 공원 명칭이나 시설물 콘텐츠 구성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받을 예정이다. 전통시장인 용인중앙시장이나 마평·고림동 등 낙후된 인접 지역 발전을 연계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한다.

시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센트럴파크 추진 TF를 구성해 올해 안으로 중기지방재정계획과 투자심사 등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 등을 비롯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15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백 시장은 "개발논리에 따른 ‘채워 넣기’가 아닌 공간의 의미를 살리는 ‘덜어 내기’ 방식으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많은 시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친환경 녹색공간 조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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