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5 총선에서 공천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했던 권성동 의원이 17일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권 의원의 복당안을 가결했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 배제되자 당시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강원 강릉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한 권 의원은 총선에서 승리한 후 곧바로 복당을 신청했다. 

권 의원은 "복당을 허용해준 당 지도부에 감사드린다"며 "미력이나마 야당을 재건하는 데 열과 성을 다 하겠다. 문재인 정부의 폭정에 앞장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나머지 세 분에 대해서도 지도부에서 빠른 시간 내에 포용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4인방’ 중 홍준표, 김태호, 윤상현 의원 등은 아직 복당하지 못한 상태다.

홍준표, 김태호 의원은 이미 복당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홍 의원에 대해서는 당내 거부감이 큰 상황이다.

일부 의원들은 ‘홍 의원의 복당을 허용할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할 정도로 홍 의원을 비토하고 있다.

또 홍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과도 앙금이 남아 있다.

홍 의원은 총선 직후 김 비대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90년대 동화은행 사건 때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김 위원장을 자신이 구속시켰다"며 ‘뇌물브로커’라고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반면 당내에는 홍 의원을 포함해 모두 조기 복당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5선의 정진석 의원은 "정치는 뺄셈이 아닌 덧셈이 돼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모두 복당시켜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보수 재건에 일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복당에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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