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운영하는 도민 청원 게시판에 ‘수원군공항 이전 요청’ 청원글<본보 9월 16일자 18면 보도>이 올라온 가운데 군공항 이전을 염원하는 수원지역 주민들이 해당 청원글 참여를 독려하는 시민 홍보활동을 벌였다.

17일 수원시청과 시 산하 4개 구청에서 군공항 이전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도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수원군공항 이전 요청' 청원글에 참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군공항이전수원시민협의회>
17일 수원시청과 시 산하 4개 구청에서 군공항 이전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도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수원군공항 이전 요청' 청원글에 참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군공항이전수원시민협의회>

군공항이전수원시민협의회 소속 회원 10여 명은 지난 16∼17일 수원시청 및 4개 구청 정문에서 ‘수원군공항 이전 요청’에 대한 도민 청원 참여를 위한 홍보활동을 실시했다.

이들은 ‘수원군공항 이전 도민 청원 참여 안내문’ 홍보전단을 제작해 관공서를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병점 인근에 사는 주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이 올린 ‘수원 군공항 이전 요청’ 게시글에 호응 참여를 해달라"고 안내했다.

이 전단에는 해당 청원인이 올린 게시글과 함께 컴퓨터 및 스마트폰을 이용해 수원군공항 이전 의사를 쉽게 표시할 수 있도록 상세히 참여방법을 기재했다.

앞서 지난 1일 도민 청원 게시판에는 ‘수원군공항 이전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인은 "전투기 소음으로 밤낮으로 일상생활에 피해를 보고 있다"며 "예비 이전후보지로 선정된 지역에 대한 찬반을 투명하게 조사하고 현재 도심에 사는 수십만의 주민들의 소음 피해에 적극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도민 청원 게시판은 도정 현안과 관련해 30일 동안 5만 명 이상의 도민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 도지사실 및 관련 실국장 등이 답변을 단다.

수원화성군공항 이전은 2017년 국방부가 화성시 화옹지구를 예비 이전후보지로 선정하면서 시작했다. 하지만 화성시는 화옹지구에 습지 지정을 추진하면서 군공항 이전이 3년여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군공항이전수원시민협의회 류한형 사무국장은 "최근 소음 피해가 심각한 수원·화성지역 주민들이 가입해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청원 게시판에 군공항 이전 요청의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는 주민들의 인내가 한계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예"라며 "수원시와 화성시, 국방부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으로 대화의 장이 빨리 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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