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우리도 이젠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일반 국민이 가질 수 있는 조치를 해 각자가 코로나19에 걸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체제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무증상 확진자가 자꾸 생겨나고 있어 코로나19 검진 수를 늘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영국은 하루에 19만 명의 검사를 하고 있고, 독일은 1주일에 100만 명, 미국은 하루에 100만 명을 검사하고 있다고 한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검사 수가 너무 적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도 이젠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일반 국민이 가질 수 있는 조치를 해 각자가 코로나19에 걸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증상에 있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걸린지도 모르면서 활보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 점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모든 국민이 스스로 건강한 상태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조치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중국발(發) 입국을 전면 금지하지 않은 데 대해 "지금 생각하면 그때 참 잘했다고 자평한다"고 말한 부분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방역 전문가들은 초기 중국의 입국 차단을 안 한 게 잘못됐다고 지적하는데 이게 웬 말이냐"고 질타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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