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활용가치 큰 땅인데 당장 민간 매각은 명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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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활용가치 큰 땅인데 당장 민간 매각은 명분 없어"
수원경실련, 망포역세권 개발 관련 시와 도시공사에 ‘즉각 철회’ 성명
  • 박종현 기자
  • 승인 2020.09.18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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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포공영주차장. /사진 = 수원도시공사 제공
망포공영주차장. /사진 = 수원도시공사 제공

수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수원시와 수원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망포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예정 부지의 민간 매각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수원경실련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시와 도시공사는 옛 망포공영주차장 부지인 영통구 영통동 980-2번지 일대 민간 매각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시는 영통구 영통동 980-2번지 일대 약 9천800㎡를 민간에 매각하기로 하고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 중이다. 민간 매각이 완료되면 해당 부지에는 ‘망포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수원경실련은 "해당 부지는 시가 갖고 있는 공유재산 중에서도 가장 가치가 높은 재산"이라며 "민간에 매각이 이뤄지면 시는 당장 800억 원의 돈은 벌겠지만 이는 해당 부지의 잠재적 활용 가치를 영원히 포기하는 행위로 이익보다 손실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망포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지금 당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안도 아니다"라며 "시와 도시공사는 명분 없는 민간 매각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수원경실련은 "이 사업은 약 9천800㎡ 부지에 용적률이 최대 1천%까지 가능한 대규모 상업시설을 짓는 일"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최대 총면적 8만9천여㎡에 달하는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와 도시공사는 주변 상권의 입지 분석과 주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기존 상권과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업종과 시설, 위치 등을 고려한다고 밝혔지만 망포역 주변은 이미 상업시설과 복합시설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개발보다 관리가 좀 더 필요한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무리 업종을 겹치지 않게 한다고 해도 대형 상업시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존 상권과 겹치게 된다"며 "이미 많은 지자체가 대형 유통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노력에 역행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수원경실련은 "도시공사가 발표한 ‘민간사업자 공모지침서’ 평가 기준을 봐도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평가항목은 없다"며 "해당 사업이 인근 지역과 수원시 도시계획에 미칠 영향과 그에 대한 대안을 고민한 흔적을 찾기 어렵다. 시는 도시계획 차원에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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