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하 10전비) 기지법당(화성사)이 지난 11일 자체 모금한 성금으로 태풍 수해 지역인 전남 구례군청에 물품을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성사는 이번 8호 태풍 ‘바비’에 이어 9호, 10호 태풍을 거치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등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컸던 전남 구례군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화성사는 불교 신자 30여 명이 자율적으로 모금한 300여만 원으로 양말, 칫솔, 수건 등 생활용품과 함께 가옥 침수로 수해민들의 식사가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전기밭솥 15개를 구매해 전달했다.

구례군청은 전달받은 물품을 지원이 필요한 지역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보급대대 윤신영 주무관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어떤 위기든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10전비 기지법당은 지난해에도 고성·속초 산불 지역과 수원지역 양로원에 각각 필요 물품을 기부한 바 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