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과 광주 오포를 잇는 지방도 57호선의 극심한 정체로 차량들의 평균 시속이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지역으로 들어오는 다른 인접 시군 차량 61만대 중 22만대(36%)가 광주지역에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지난 17일 시청 3층 산성누리에서 민간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57호선 교통개선대책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성남시와 광주시가 협약한 국지도 57호선 교통개선대책 공동 추진에 관한 후속 조치다.

양 지자체가 50%씩 분담해 모두 4억 원을 투입하는 이번 용역은 ㈜유신이 맡아 내년 7월까지 판교 나들목~오포~능평 교차로 10.7㎞ 구간의 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한다.

지하철 도입에 관한 비용편익분석(BC) 등 타당성도 조사한다.

해당 구간은 하루평균 7만4천 대의 차량이 통행해 평균 시속은 21㎞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서현로를 포함한 국지도 57호선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한 지하철 도입, 도로 신설, 버스 노선 검토 등 교통체계 개선 대책을 수립·추진한다.

이 결과에 따라 국토부와 경기도에도 지하철 도입을 위한 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인허가 등의 협조를 광주시와 공동 건의해 해당 구간의 교통혼잡 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윤철 교통도로국장은 "국지도 57호선 성남~광주 구간의 교통 혼잡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이 결과에 전문가 분석을 반영해 신속히 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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