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자살예방센터가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한 ‘2020년 민관협력 자살예방 사업’ 공모사업에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 보호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목표로 자살예방 서비스 접근성 향상, 자살시도 차단, 자살위기자 생명 보호, 각종 예방활동 등을 진행하는 ‘자살예방 인식 개선사업’이다.

센터는 이번 사업 수행기관 선정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예산 3천만 원을 지원받아 시 자살예방 사업 브랜드 ‘마음에 온(穩), 생명에 on’ 홍보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지역 자살률은 2018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7.9명으로, 전국 평균(26.6명)보다 조금 높다.

현재 시는 전국 최초 시범사업으로 ‘자살 유족 원스톱서비스’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포스코에너지와 협력해 자살률이 높은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 ‘태양광 발전시설 융합형 안전 난간 설치사업’도 선제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자살률을 인구 10만 명당 20명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센터는 자살예방 홍보를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부평역사 및 자살사망 다발지역 18곳에 ‘생명사랑 라이트’를 설치하게 된다. 생명사랑 라이트는 자살예방 인식개선 문구나 이미지 등을 빛으로 홍보하는 ‘로고젝터’다. 동시에 군·구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지속적인 자살예방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시는 정확한 사회현상 분석 및 진단을 통한 자살예방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박남춘 시장의 지시에 따라 최근 5년 간 경찰 수사기록을 바탕으로 군·구별 자살사망 원인 분석을 마쳤다. 이를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고 있으며, 현재 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에 사업계획서 컨설팅도 의뢰한 상태다.

이각균 시 건강증진과장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인천시 자살예방종합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으로 다양한 자살예방 인식 개선사업을 펼쳐 극단적인 선택을 막고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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