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인천시 중구 운서동의 한 수익형 호텔에서 코로나19 방역 관계로 잠가 놓은 지하 출입구 대형 유리문 2개가 고의로 없어졌다. <사진=독자제공>
지난 17일 오후 인천시 중구 운서동의 한 수익형 호텔에서 코로나19 방역 관계로 잠가 놓은 지하 출입구 대형 유리문 2개가 고의로 없어졌다. <사진=독자제공>

인천시 중구 영종도의 한 수익형 호텔이 내부 운영권 갈등으로 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자 호텔관리단 측에서 폐쇄한 지하출입구 대형 유리문을 누군가 고의로 떼내 가져갔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20일 A호텔관리단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호텔 레지던스동 지하 1층 출입구의 대형 유리문 2개가 사라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관리단 측은 이날 인천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요청했다.

호텔관리단은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에 따라 지난 5월부터 투숙객 및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자 레지던스동과 이어진 비즈니스동 1층 정문만을 개방한 채 나머지 지상·지하 출입문을 모두 폐쇄했다. 잠겨 있던 대형 유리문이 없어지면서 현재 호텔관리단 측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인원 통제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호텔관리단 관계자는 "5월 말께 있었던 카드 키패드 도난에 이어 이번에는 누군가에 의해 지하 출입구 대형 유리문 2개가 통째로 뜯겨 사라졌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 운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일부 사람들의 소행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고소 건에 대해 담당 수사관이 배정된 상태"라며 "양측을 소환해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호텔은 5월께 건물 내부 승강기의 카드 키패드가 누군가에 의해 제거되고, 일부는 카드 키패드 회선이 끊어져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해 레지던스·비즈니스 등 2개 동, 총 550개 객실을 보유한 A호텔은 평일 200명 이상, 주말 500명 이상의 투숙객이 찾고 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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