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지 마세요" 단속 3시간 만에 음주운전 47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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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지 마세요" 단속 3시간 만에 음주운전 47명 적발
르포- ‘국민 경각심 고취’ 도내 곳곳 비접촉 음주 단속 강화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0.09.21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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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경찰관들이 지난 18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의 한 도로에서 비접촉식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기남부경찰청 경찰관들이 지난 18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의 한 도로에서 비접촉식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부는 거 아닙니다. 마스크 잠시 내리고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지난 19일 0시 18분께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1번국도.

수원에서 화성 병점 방면으로 이동하는 차량 행렬 앞에 빨간 경광등의 순찰차 여러 대와 야광 조끼를 입은 경찰관이 서 있었다. 이들은 도로를 지나가는 차량을 세우고 비대면 방식의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했다.

잠시 후 차량 한 대가 단속 경찰관을 발견하고는 이내 주변 인도상에 차량을 급하게 정차시킨 후 달아났다. 이를 본 경찰관은 해당 운전자를 뒤쫓아 붙잡았다. 이 운전자는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면허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오자 채혈을 요구했다.

1시간여 전인 오후 10시 50분께에는 인근 인도상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던 남성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아 적발됐다가 술 냄새를 맡은 경찰관의 음주 측정 검사에 면허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오기도 했다.

권용웅 경기남부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경찰이 진행하던 비대면 음주 단속을 아예 음주 단속을 하지 않는 것으로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며 음주사고가 늘고 있다"며 "국민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일제 단속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격하하고 처음 맞이한 금요일 저녁부터 경기도내 곳곳에서 음주운전자가 적발됐다.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은 야간에 일제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했다. 교통경찰과 교통기동대, 지방청 사이드카요원 등 204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유흥가 주변 등 음주운전 용이·취약지점 등 63개소에서 비접촉 음주감지기를 활용해 단속을 벌였다.

특히 최해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음주 단속 현장에 직접 나와 코로나19에도 불구, 비대면 음주 단속을 진행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철저한 단속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단속에서는 면허정지 21명, 면허취소 23명 등 총 47명이 적발됐다.

이날 오후 11시께 광명시에서는 음주 단속 중인 경찰관을 보고 골목으로 도주하는 승용차량을 100m가량 추격 후 해당 운전자를 상대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정지 수치가 나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매주 2회씩 지방청 주관으로 일제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으며, 주말에도 유원지·유흥가 등 음주운전 취약지점에서 주야간 일제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일선 경찰서에서도 매일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최해영 청장은 "최근 육아휴직 중이던 여경 한 명이 갓난아기를 두고 음주운전자 차량에 치어 숨지는 사고까지 벌어지는 등 코로나19로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음주사고로 인한 폐해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음주운전은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안타까운 음주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과 홍보 등 예방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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