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이 사회복지협의회와 연계해 수해로 인해 피해가 큰 관내 대안학교에 노트북 등 교육기자재를 지원하는 특별한 나눔을 펼쳤다.

21일 양평군사회복지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평생교육과와 연계해 지난 18일 양서면 증동리에 위치한 대안학교 나무숲세움터에 노트북 등 교육기자재를 지원했다.

나무숲세움터는 최근 장마로 인해 토사가 건물로 흘러내리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을 당분간 사용할 수 없게돼 어려움이 컸다. 다행히 지역 독지가의 도움으로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을 임시로 확보해 사용하고 있다. 이에 군 평생교육과와 사회복지협의회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과 교사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이번 지원을 추진됐다.

대안학교인 나무숲세움터는 품앗이 공동육아에서 마을공동체 공동육아로, 귀농·귀촌 스터디 모임을 통해 대안학교로 성장한 농촌공동체라 할 수 있다.

나무숲세움터는 ‘나무가 모여 숲이 되고 세워나간다’는 교육 철학과 가치관 속에서 운영된다. 나무는 각 개체를 뜻하며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자연이 될 수도 있다. 숲이 되어 가는 곳이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일 수도 자연과 어우러진 숲일 수도 있다. 인간이 인간을 세우기도 하고 자연이 인간을 세워주기도 하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며 세움터가 추구하는 방향성이다. 

양평군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수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대안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작지만 지역사회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함께하고자 노트북을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연경 나무숲세움터 대표교사는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해준 양평군과 사회복지협의회에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더욱더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고 발전하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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