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최근 지역화폐 논쟁에 대해 "지역화폐 정책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시장은 21일 ‘지역화폐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자숙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안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는 지역경제 살리기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시행하고 있다"며 "대다수의 시민들과 중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효과가 입증된 대표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서는 ‘지역화폐’의 효과와 의미를 부정적으로 발표해 마치 지역화폐가 국고지원금만 축내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경제위기에 놓인 서민들의 고통에 대한 인식 없이, 이미 지자체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정책을 세금 낭비로 낙인찍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지역 소비를 촉진해 경제 선순환을 이끌고 거대 자본으로 무장한 유통대기업들로부터 중소상공인을 보호하는 지역화폐를 선도적으로 도입했다"며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긴급 지원이 필요했던 때에도 ‘지역화폐’는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 시장은 "지역화폐 발행이 앞으로 지속·확대 돼야 경제위기와 일자리 위기로 막막한 상황에 놓인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의정부시는 엄청난 경제위기에 맞서 시민께 희망과 행복을 드리는 정책임을 확인하고 지지하며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지금이라도 자숙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서는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지역화폐가 활성화되기 이전 시기(2000년~2018년)의 자료를 중심으로 결론을 도출해 발표시기와 연구과정 등에 관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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