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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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규범
  • 박승준 기자
  • 승인 2020.09.22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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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에 살면서 우리에게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됐다. 마스크 없이는 집을 나설 수도, 누구를 만날 수도 없다.

 나 하나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이라면 그까짓 마스크 하나 안 써도 그만이지만, 그러한 행동은 일탈로 낙인찍힌다.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신의 안전뿐 아니라 상대방 또는 사회집단의 안전을 위해 이미 사회적 약속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회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약속을 ‘규범’이라고 한다. 문서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약속으로 사람들의 생활이나 행동을 규제하게 되는데 이를 어기면 비웃음 또는 따돌림 등 제재를 받기도 한다.

 규범은 사회적 규제를 좀 더 강제할 필요성이 있을 때 법률로 제약하기도 한다. 규범을 어기는 이들에 대한 제재라고 해야 기껏 민원을 넣거나 충고하는 수준이지만 분을 못 참는 사회적 분위기는 종종 폭력으로 나타나 사회적인 문제가 된다. 

 인천시 안전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코로나 관련 민원을 보면 지난 7월 88건에서 8월에는 553건으로 대폭 늘었다고 한다. 코로나19 신고코너가 7월 15일에 만들어진 점을 감안해도 눈에 띄게 증가한 숫자다. 여지없이 마스크 미착용에 따른 민원이 주를 이룬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데 인천교통공사에는 지난달에만 마스크 착용 관련 민원이 총 445건에 달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이 중 437건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을 계도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나머지 8건은 신고채널에 대한 문의와 안내방송 추가실시 요청 등이었고, 민원 접수 방법은 문자가 394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모두가 싫다고 하는데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특권이나 사회적 우월감의 표현으로 느끼는 이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다. 

 따라서 코로나19 시대를 살면서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부분이 바로 공동체의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만의 안전이 아니라 이웃의 안전을 함께 고려하는 자세, 사회적 규범을 작동하지 않더라도 함께 공존하는 사회를 위한 이웃에 대한 작은 배려는 마스크 착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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