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위험 요인들이 남아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사회 내 잠복해 있는 감염이 상당해 연휴 기간 확산·증폭 가능성의 우려가 크다며 귀향 자제와 여행, 사람 간 모임을 최소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께서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협조해 주신 덕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주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오늘 발표한 확진자(70명)는 지난 주말 효과가 반영된 부분이 있다"면서 "이번 주 중 추세를 더 면밀하게 지켜보고, 안정화 여부가 지속하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주의 경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이 20%대로 높게 나타나고 있고,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아직 낮은 상황"이라며 "안심하기에는 일부 위험 요인들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규모 인구 이동은 분명 전국 유행 확산의 원인이 될 것"이라며 "추석 연휴 유행 관리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급증세는 꺾였지만, 수도권에는 지역사회에 잠복해 있는 감염이 상당수 있고, 추석 연휴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증폭될 위험이 큰 상황이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동 규모가 줄면 전파 위험도가 함께 낮아지고 고위험군, 특히 어르신으로 연결되는 전파 고리도 차단할 수 있다"며 "올해 추석만큼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 귀향을 자제하고 여행·사람 간 모임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