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규모에 맞지 않는 설계로 각종 불편을 초래했던 인천시청사가 한층 개선된다.
인천시는 21일 시청사 별관 매입과 주차장 증축, 인천애(愛)뜰 대규모 확장 등 시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청사 개선 계획을 공개했다.<관련 기사 3면>
시청사는 1986년 1월 준공된 시설로 200만 인구에 맞는 규모(총면적 3만6천532㎡)로 설계돼 현재의 행정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시는 임시방편으로 2015년부터 연수구 미추홀타워를 일부 임대해 33개 부서 600여 명의 공직자가 근무하는 별관 개념으로 사용 중이다.
하지만 미추홀타워 입주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한 민원인이 본청으로 잘못 찾아오거나 민원 내용에 따라 두 곳을 방문해야 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그동안 꾸준히 개선이 요구돼 왔다. 이와 관련, 지난해 접수된 민원만 3천179건에 달한다. 공무원 역시 결재나 회의 등을 위해 두 시설을 오가는 등 행정적 비효율 문제를 겪었다. 매년 5억 원이 넘는 미추홀타워 임대료 등 경제적 손실도 컸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새로운 자체 업무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검토 결과 본청과 가까우면서도 과도한 예산이 들지 않는 건축물을 모색한 끝에 시청사 앞 150m 거리에 있는 ‘구월 지웰시티 오피스’ 건물 매입을 결정했다. 이 건물은 10개 층 5천730㎡ 규모로 현재 미추홀타워에서 근무 중인 전 부서와 직원 수용이 가능하다.
시는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에도 나선다.
시는 시청 운동장 부지에 지상 2층, 500면 규모의 주차건물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차장 상부 공간은 인천애뜰과 하나로 연결되는 정원과 쉼터로 꾸며 시민들에게 더 넓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주차건물 건설사업은 2022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차공간은 현재 685면에서 903면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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