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경기교육공무직노조)는 21일 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교육부와 교육청 불성실교섭에 규탄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경기교육공무직노조)는 21일 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교육부와 교육청 불성실교섭에 규탄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기도내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경기도교육청의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규탄하며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경기교육공무직노조)는 21일 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은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임하고, 시간제 및 복리후생에 대한 정규직과의 차별을 해소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경기교육공무직노조는 "도교육청에 단세교섭을 요구한 것은 지난 6월 초이지만,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에 대응하고 있는 교육당국의 노고를 이해해 교섭이 지연되는 상항을 이해해 왔다"며 "지난 7월 29일 ‘2020년 임금 집단교섭’ 절차에 대한 협의가 시작됐지만, 도교육청 측 교섭위원들은 교섭 장소와 시간을 일방적으로 정하려고 하는 등 노골적으로 노조를 굴복시키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특히 도교육청 교섭위원들은 한 때 ‘잠정합의서’의 효력까지 부정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에 참여해 결국 지난달 28일 열린 ‘5차 절차 합의’ 이후 교섭이 결렬됐고, 노조는 집단교섭 파기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며 "이후 지난 17일 가까스로 절차협의가 재개됐지만, 도교육청 측이 최소한의 신뢰마저 무너뜨려 단체교섭을 파행으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경기교육공무직노조는 "결국 노조는 명절을 한 주 앞두고 도교육청 앞에서 농성에 돌입하게 됐다"며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몬 것은 최소한의 신의조차 저버린 교육당국 때문으로, 도교육청은 즉각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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