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인천시민의 문화생활 실태조사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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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인천시민의 문화생활 실태조사의 방향
전승용 인하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 산학협력교수
  • 기호일보
  • 승인 2020.09.23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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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용 인하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 산학협력교수
전승용 인하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 산학협력교수

문화체육관광부는 제15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예술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코로나 일상 속 비대면 예술 지원 방안’(2020.9.9)을 발표했다. 공연, 전시, 교육 등을 포함하는 대부분의 문화예술 활동은 그동안 대부분 대면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급작스럽게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방식과 직면하게 됐다. 이에 정부는 문화예술이 이러한 환경변화에 발맞춰 진화함으로써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창작·유통·향유 전반에 걸친 방안을 수립해 발표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창작, 유통, 일자리, 향유’의 4개 추진 과제로 구성돼 있다. 첫째, ‘창작’은 다양한 실험 지원으로 새로운 예술 성장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실험 지원 ▶예술과 기술 융합 지원 확대를 포함한다. 둘째, ‘유통’은 온라인 기반 구축으로 언제 어디서나 만나는 예술을 목표로 ▶온라인 공연 성공 본보기(모델) 창출 ▶온라인·비대면 유통 및 해외진출 활성화를 꾀한다. 

셋째, ‘일자리’는 미래 일자리 및 혁신기업 육성으로 생태계 대응력 강화를 목표로 ▶비대면 예술 일자리 창출 및 취업 지원 ▶혁신 예술기업 육성 및 종사자 역량 강화를 추구한다. 넷째, ‘향유’는 비대면 예술 향유 기반 확대로 예술 성장의 토양 마련이라는 목표하에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일상적 위기 속, 예술의 사회적 기여 및 향유 증진을 제시한다. 

올해 2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제2차 지역문화진흥계획(2020~2024)’은 코로나19 이전에 수립된 계획이어서 코로나 상황이 반영되지 못했다. 인천의 경우도 올해 6월 ‘제2차 인천시 문화진흥시행계획(2020~2024)’을 발표했으나 코로나가 막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계획이 수립됐기 때문에 코로나 상황이 충분하게 반영되지는 못했다. 

코로나의 위험이 늘 함께하는 지금 문화예술 관련 정책은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어떻게 창작되고 향유돼야 할 것인지가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바, 정부는 이러한 환경변화에 발맞춰 일상 속 비대면 예술 지원 방안을 수립하고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인천의 경우도 시와 기초자치단체, 지역문화재단 등에서 코로나19로 타격 받은 문화예술계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진행된 문화예술 관련 지원사업은 대부분 창작자 및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한 공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시행되고 있다. 반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민들은 어떻게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인천문화재단은 인천문화지표 조사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천문화지표 조사는 2004년을 시작으로 4년마다 실시되고 있으며, 인천시민의 문화생활과 문화 수요를 조사하고 인천의 문화정책의 실효성을 검토, 이후 문화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중요한 연구 조사이다. 인천문화지표 조사는 인천시민과 인천의 예술인 크게 두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따라서 인천문화지표 조사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현재 상황을 점검함과 동시에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어떻게 향유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조사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우리의 많은 일상이 바뀌었고, 문화생활 역시 대면 중심에서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인천문화지표 조사는 언택트 시대 속 인천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유 실태를 살펴보고, 시민과 예술가 모두의 수요를 알아보는 데 매우 중요한 연구 조사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향후 인천시의 비대면 문화예술 지원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데 기초자료가 된다. 올해 6월 인천시가 수립한 문화진흥시행 계획에서 상세하게 다루지 못했던 언택트 시대의 지역문화진흥 계획을 보완하는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조사이다. 

따라서 2020 인천문화지표 조사는 코로나19 관련 인천시의 지원 정책을 종합 검토하고 나아가 언택트 시대의 인천시민 그리고 인천에서 활동하고 예술가 대상 맞춤형 문화예술 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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