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감염병 재확산으로 2학기를 전면 원격수업으로 이어가던 교정에 등교수업 소식에 생동감 넘치는 오산 성호중학교을 찾아왔다. 

성호중의 아침은 반가움과 환영하는 웃음이 가득한 사제동행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소식에 지난 주부터 학교는 학생 맞이를 위한 준비와 설레임으로 가득찼다. 

학생의 안전한 등교와 학교생활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발자국과 동선을 재 점검하고 열화상카메라도 꼼꼼히 살폈다. 성호중 교사들이 삼삼오오 모여 따뜻한 환영을 담은 풍선 아치와 팔찌 풍선을 만들며 이날을 준비했다.

드디어 학생을 만나는 아침, 체육 교사는 학교 본관 입구에서 사제동행 인형 탈을 쓰고 손을 흔들었고, 학생들의 입장 동선에 따라 교사들은 무사히 돌아오는 학생들에게 인사를 했다. 또래상담동아리 학생들은 친구들에게 오산시 청소년 상담 복지 센터에서 지원해준 휴대용 소독제를 선물로 나눠주며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안부를 나눴다. 

성호중학교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끌어가고 있는 최은옥 전문상담사는 "우리가 학생들을 먼저 존중하면, 학생들도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다가섭니다. 감염증으로 인해 일상적인 학교생활을 하지 못했던 학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싶었습니다. 한달여만에 만나는 학생들과의 만남에 설레었고 여러 선생님들께서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성호중학교 사제동행 프로그램은 학교공동체의 배려와 존중을 실천하기 위한 교육 활동으로 연간 지속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만남이 힘든 시간들이지만 그 속에서도 행복한 삶을 위한 따뜻한 만남의 가치를 배워가고 있다.

나인순 교장은 "학교가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학교에 학생이 돌아오니 참 좋습니다"라며 학생들의 등교를 환영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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