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중단’… "미리 맞은 영유아 안전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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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 ‘중단’… "미리 맞은 영유아 안전문제 없나"
도내 부모들 불안감 호소
  • 전승표 기자
  • 승인 2020.09.23
  • 2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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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조달 계약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무료 백신 접종이 중단된 22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정부의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본격 시작을 앞두고 유통상 문제를 이유로 갑자기 중단돼 이미 접종을 마친 경기도내 영·유아 부모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생후 6개월~18세와 62세 이상 고령층 및 임신부 등 1천900여만 명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해 주는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조달 계약업체의 백신 배송 과정에서 백신의 냉장 온도 유지 등 부적절한 사례가 신고되자 정부는 지난 21일 해당 사업의 일시 중단을 발표했다.

문제가 된 백신은 13∼18세 무료 접종분으로, 유통 과정에서 기준 온도인 영상 2~8℃를 지키지 못하고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도내 영·유아 부모들은 불안을 호소하며 정부를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은 이날부터지만 2차례에 걸친 접종이 필요한 생후 6개월~9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접종은 이미 지난 8일부터 이뤄졌기 때문이다.

4세와 26개월의 두 아들을 둔 김모(33·여)씨는 "큰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 독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두 아이 모두 접종을 마쳤는데, 혹시나 문제가 있지는 않았을까 걱정돼 미리 접종시킨 것이 후회된다"고 토로했다.

23개월 딸을 둔 최모(31·여)씨도 "1차 접종은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한 2차 접종 시기까지 백신 접종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따졌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독감 백신 접종 중단 관련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병원에 공급된 물량 500만여 명분 중 일부 백신에 문제가 생겼지만, 해당 백신은 아직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8일부터 시행된 생후 6개월~9세 미만 대상 무료 접종분 백신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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