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코로나19 극복 및 대응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관내 15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화상 상담을 실시했다.

시는 당초 미국 시장개척단을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대안으로 비대면 화상 상담 형식으로 변경 추진했다. 

이들 15개 사는 사전 매칭된 미국 바이어와 6일 동안 총 63건의 상담을 했다.

시는 협력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남부권역센터를 통해 참가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수출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교육을 실시, 현지 시장보고서와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제품 등록을 기업에 제공해 원활한 상담을 도왔다.

이러한 지원 속에 긍정적인 상담 결과도 나왔다. 욕실자재 제조업체인 ㈜지코빌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대형 건설업체와 상담, 병원 재건축 프로젝트와 연결돼 대량의 욕실자재를 미국이 사용하는 규격대로 조정을 요청받았다. 더불어 바이어는 휴대전화 거치가 가능한 기능성 휴지걸이와 가변형 변기솔세트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고, 샘플 구매 및 제품 테스트 후 지속적인 상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 참가 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출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상 상담은 해외 판로를 구축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앞으로 화상 상담을 적극 활용해 해외 바이어와의 많은 소통으로 신뢰를 쌓고 수출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화상상담장을 방문한 엄태준 시장은 "해외 수출 지원사업은 바이어 미팅이 계약으로 성사될 때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꾸준한 투자가 필요한데, 이번 미국 화상 상담은 시간과 비용 면에서 상당히 효율적이다"라며 "앞으로 비대면에서 발생하는 한계를 잘 분석하고 보완해 보다 효과적인 상담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 13개 사를 대상으로 동남아(필리핀·베트남) 화상 상담 시장개척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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