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병원이 용인시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유방전절제술 및 동시재건술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유방암 수술의 안전성은 물론 미용까지 확보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일 병원 측에 따르면 A(46·여)씨는 검진에서 우측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추가적인 종양뿐 아니라 미세석화도 5㎝ 이상 동반돼 유방전절제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A씨는 40대 중반이다 보니 종양학적 안전뿐만 아니라 미용상의 만족 또한 중요하게 여겼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김주흥 교수와 성형외과 정복기 교수는 다학제 협진으로 환자에게 로봇을 이용한 유두·유륜 보존 유방전절제술 및 동시재건술을 시행했다. 겨드랑이의 단일 절개창을 통해 유두·유륜을 보존하며 유방외과에서 다빈치 Xi 로봇 수술기로 유방전절제술과 액와부 림프절청소술을 시행한 뒤 성형외과에서 동시재건술을 진행했다. 겨드랑이 5㎝만을 절개해 모든 수술을 완료함으로써 회복 속도와 미용 만족도를 높였고, 동시재건을 통해 유방 절제로 인한 상실감과 또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김 교수는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연구를 통해 수술법을 개선하고 저변을 확대해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정 교수는 "유방암 수술은 환자의 신체적 건강 회복과 더불어 미용상의 만족 역시 매우 중요하므로 두 가지 측면 모두를 위한 선진적인 수술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했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용인시 최초로 다빈치 Xi 시스템을 도입해 현재 외과·산부인과·비뇨의학과·이비인후과, 다양한 임상과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로봇 유방절제술 및 동시재건술에 성공하는 등 연세의료원이 축적한 풍부한 로봇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남부권에 최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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