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에너지 정책부터 전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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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 에너지 정책부터 전환을
  • 기호일보
  • 승인 2020.09.24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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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가 지속됐다면 지금과 같은 삶은 없었을 것이다. 천천히 따뜻해지는 기후 온난화(Warming) 덕분에 농경사회로 진입하며 문명이 탄생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것이 지난 70년간 너무 가속화되면서 기후 백열화(Heating)가 됐다는 점이다. 주원인은 인구 급증이다. 1950년(25억 명)에서 2020년(78억 명)까지 세 배 넘게 늘었다. 더불어 경제 활동과 담수·전기·비료 사용량도 급팽창했다. 모든 게 화석연료를 태워 에너지는 이용하고, 온실가스는 지구에 쏟아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같은 기간 평균기온이 이전보다 20~25배 빠르게 상승했다. 

그 결과 ‘해수면 상승, 가뭄, 홍수, 태풍, 산불, 물 부족’ 현상이 지구 곳곳을 강타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스·메르스·코로나19 같은 인수감염 전염병까지 연관 짓는 견해도 나왔다. 이런 심각성을 표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8일 유럽의회가 기후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되돌릴 수 없는 환경 피해를 피하기 위해 지금 당장 시급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간절함과 절박함을 담은 선언이었다. 목표는 이미 나와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특별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여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권고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 국가 간 협력이 요구되는 사안은 실제로 결실을 맺기가 쉽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렇게 가는 게 맞지만, 자기 자신만은 (여러 이유로) 바꾸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1997년 교토의정서, 2015년 파리협정이 잘 작동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 현실도 거꾸로 가고 있다. 본보 보도에 따르면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이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기관의 석탄발전 투자 중단과 탈석탄 금고 지정 선언’을 촉구했다. 

이들은 "인천시와 기초단체의 주거래은행인 신한·농협·하나은행 등이 최근 5년간 화력발전소 사업에 5천억 원 이상 투자했다"며 "(이런 행위는) 기후위기 공범임을 자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100 % 동의한다. 하지만 조족지혈 수준인 태양광·풍력발전 확대만으로는 탈원자력발전 후폭풍을 줄일 수 없기에, 지금으로선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것 외엔 뾰족한 수가 없다. 결국 방법은 하나다. 정부가 현 에너지정책을 담대하게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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