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추석 연휴, 안전띠는 생명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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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추석 연휴, 안전띠는 생명띠
한세영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 교수
  • 기호일보
  • 승인 2020.09.24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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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영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 교수
한세영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 교수

올해 추석은 교통 분야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로 흘러갈 듯하다. 대중교통 수단 이용은 적어지고, 그 어느 때보다 차량 교통량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을 코로나19와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해 필요한 것들 가운데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먼저 교통문화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안전띠 착용률을 비교해보자.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6.5%, 뒷좌석은 36.4%로 나타났다. 독일 등 교통문화 선진국의 앞좌석 착용률이 약 98~99%, 뒷좌석 착용률이 95%를 넘는 것을 생각해보면 앞·뒷자리 안전띠 착용에 대한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그나마 요즘 차량들에서는 시속 20㎞/h 이상 주행 시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음이 울리는 기능 때문에 운전석과 조수석의 안전띠 착용률은 꽤나 높아졌다. 이에 반해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상당히 저조하다. 

민족의 대이동기인 추석 연휴는 온 가족이 귀성·귀경길에 오르는 만큼 자녀의 안전을 위해 부모님들의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 강조가 필요하다. 또 출발 전 안전띠 착용 및 유아용 카시트 확인은 필수다. 국제교통포럼(ITF)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유아용 카시트 착용률은 고속도로의 경우 62%, 도시부 도로는 53.4%에 그쳤다. 즉, 어린이가 탄 차량 10대 중 4~5대는 유아용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녀의 안전을 위해 유아용 카시트가 중요한 이유는 어린이의 신체구조가 어른들의 구조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차량 안전띠는 배가 아닌 골반을 지탱하는 것이 중요한데, 어린이가 차량 내 일반적인 안전띠를 착용하면 배를 감싸게 돼 사고 시 장기에 손상이 갈 위험이 있다. 유아용 카시트의 경우 영아용, 유아용, 주니어용 등 연령별로 사용하는 종류가 다르므로, 연휴 출발 전 내 자녀에게 알맞은 카시트를 구비해야 한다. 또한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 중 탑승자의 안전띠 착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안전띠 미착용 시 사망자수가 착용 시 사망자수보다 4.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띠 착용 시 사망자수가 3년 평균 0.32명인 것에 비해 안전띠 미착용 시 사망자수는 1.5명이었다. 지난 6월 말 충북 진천군 이월면의 한 도로에서 45인승 버스가 트럭을 피하려다 다리 아래로 추락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버스 탑승자 13명 중 6명이 다쳤지만 중상자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사고에서 중상자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이유는 안전벨트 덕분이다.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올해 추석 연휴는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시·군 외곽 지역 도로를 주행 할 때도 ‘안전띠는 생명띠’임을 명심하고 항상 착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과의 만남으로 화목한 분위기가 이어져야 할 시기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동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 좌석이 안전띠를 착용하고 안전하게 이동한다면 모두가 행복한 추석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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