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자에서 예술가 되기까지… 근현대 옹기장 흔적 더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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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에서 예술가 되기까지… 근현대 옹기장 흔적 더듬다
한국도자재단 ‘영원한 여행자, 옹’展 이천세계도자센터서 작품 등 선보여
  • 임하연 기자
  • 승인 2020.09.24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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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 장맛을 책임져 온 근현대 옹기장이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도자재단은 22일부터 이천세계도자센터 제2·3전시실에서 한국 근현대 옹기장들의 흔적과 삶을 조망하는 ‘영원한 여행자, 옹(甕)’ 기획전을 펼친다.

이번 기획전은 유랑자에서 현대예술가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근현대 옹기장이들의 삶을 통해 사라져 가는 옹기문화를 재조명하고자 마련됐다.

김일만·김승용·김창호·장석현·양수철·황상철 등 옹기작가 6명과 미디어작가 이탈, 설치미술 작가 김승영 등 총 8명이 참여한다. 전통옹기 56점, 현대옹기 31점, 컬래버 작품 2점 등 총 89점의 작품과 다큐멘터리 4편, 옹기작가 인터뷰 4편 등 총 8편의 근현대 옹기 영상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는 ▶1부 방랑(放浪) ▶2부 부유(浮游) ▶3부 배회(徘徊) ▶4부 여행(旅行) 등 4부로 구성됐다.

1부 ‘방랑(放浪)’에서는 독일 노르베르트 베버(Norbert Weber)신부의 다큐멘터리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통해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천주교와 옹기장의 삶을 조명한다.

2부 ‘부유(浮游)’는 1950~60년대 옹기장들의 디아스포라(Diaspora:흩어진 사람들)적인 삶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무형문화재(제96호) 김일만 옹기장과 미디어작가 이탈의 컬래버 작품을 통해 정형화된 옹기가 시대와 삶의 간극에서 부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부 ‘배회(徘徊)’에서는 1970~80년대의 정치·사회적 급류 속에서 구식으로 치부돼 사라져 가는 옹기를 지켜가는 옹기장들의 노력을 담았다. 특히 론 드 부아 교수의 다큐멘터리 영상 ‘한국 민속 옹기 제작 과정’은 당대 옹기장들의 흥미로운 역할 분담과 옹기의 역사 등을 통해 옹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마지막 4부 ‘여행(旅行)’은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정체성을 찾아가는 1990년대 이후 옹기장들의 노력을 통해 경계를 넘나드는 현대예술로서의 옹기를 선보인다.

‘영원한 여행자, 옹(甕)’ 기획전은 내년 4월 30일까지 개최되며, 일반관람객 공개 일정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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