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통신비 선별 지급 불가피" 여론 달래기

더불어민주당은 4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대해 협치의 산물이라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특히 ‘선별 지급’으로 바뀐 통신비 지원에 대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낙연 대표는 23일 한국방송기자클럼 당대표 초청 토론회에서 통신비 지원이 선별 지원으로 된데 대해 "오락가락이라는 지적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그것보다 중요한 건 정부여당의 안을 끝까지 고집하고 관철하는 것만이 좋은 것이냐, 그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의회 사상 최단기간, 여야 합의로 추경안이 처리됐다"며 "국민의 고통 앞에 여야가 협치한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통신비 지원을 모든 국민께 하게 되지 못한 것은 송구스럽다"며 "조속한 처리를 위해 야당의 의견을 수용했음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통신비 지급 대상을 축소한 대신 그 예산을 중학생 돌봄 비용과 법인택시 기사 지원, 무료 독감 백신 접종 확대 등에 투입한 것을 성과로 내세웠다.

국회 예결위원장인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여야가 집중적으로 대화·논의하고 양보·타협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