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실기시험.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기호일보 DB
대입 실기시험.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지역 대학가 대부분이 ‘대면’ 방식으로 내년도 수시모집 실기·면접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공정성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이날부터 2021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실기·면접시험은 다음 달 중순께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특히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자 시험 방식을 놓고 고민한 끝에 최근 결정을 내렸다. 지역 대학 6곳 중 4곳이 대면을 원칙으로 세웠다.

경인교대는 대면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단, 코로나19 대비 안정적인 대입전형을 운영하기 위해 수시모집 면접 방법을 일부 변경했다. 기존에는 개인면접과 집단면접 등 두 가지 유형의 면접을 실시했는데, 이번에는 개인면접만 실시하기로 했다.

인천대도 실기와 면접시험을 대면으로 치른다. 다음 달 예정된 공연예술학과 연기 1차 실기고사만 촬영영상 제출로 비대면 실기를 실시할 뿐 나머지는 모두 대면 방식으로 한다.

인하공전은 학교 홈페이지에 ‘2021학년도 입학전형 면접고사는 대면 면접’이라고 공지했다. 인천재능대도 내년도 신입생 모집 관련 실기와 면접고사에 대해 대면 고사 시행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은 고사 기간 중 수험생이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로 판정될 경우 비대면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온라인 면접도 병행해 준비하고 있다.

반면 경인여대와 인하대는 비대면 방식을 선택했다.

경인여대는 비대면 온라인 면접을 시행한다.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으로 면접에 응시하고, 면접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이 영상으로 녹화되는 방식이다. 면접 녹화는 1회만 가능하며, 재녹화되지 않는다.

인하대는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에서 비대면으로 면접을 본다. 수험생들이 학교 면접고사장에 와야 하지만 면접위원과 분리돼 다른 공간에서 비대면 화상면접을 치른다.

한 대학 관계자는 "실기와 면접시험의 공정성을 위해 대면 방식을 원칙으로 정했다"며 "대면 참석이 어려운 경우에 대비해 비대면 방식도 준비하고 있고,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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