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화재 예방을 위한 작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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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화재 예방을 위한 작은 실천
정훈영 과천소방서장
  • 기호일보
  • 승인 2020.09.25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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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영 과천소방서장
정훈영 과천소방서장

긴 폭염과 장마가 지나가고 노란 은행잎과 진홍색 단풍잎들이 피어나는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단풍축제 등 여러 가지 행사가 많은 계절이지만 올해엔 이런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그 이유다. 

 처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8월에 수도권으로 재확산이 진행됐다.

 사계절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지내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하기만 하다.

 이런 시기에 우리는 최대 민속 명절인 추석을 맞이해야 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정부에서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어 지난해 추석 명절과는 다르게 고향집에 가는 발걸음이 무거울 듯하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도 가족을 위해 정성스레 음식을 마련하는 건 공통적이기에 화재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최근 경기도의 8년간 전체 화재 대비 주택화재 발생률은 18.3%인 반면, 화재사망자 비율은 47%가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은 2018년 49.34% → 2019년 56%로 6.66%p가 상승했지만 아직 우리의 목표치에 턱없이 모자른 설치율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음식 조리로 화기 취급이 빈번한 주택에서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소방에서는 전 가구에 조속히 설치가 완료되도록 매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촉진 종합계획을 수립해 홍보를 하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서는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자 2017년 2월 5일부터 모든 주택(아파트 제외)에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을 의무 설치토록 규정하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소화기와 연기로 화재를 감지하는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열기 또는 화재를 감지하면 자체 내장된 전원(건전지)으로 음향장치가 작동해 경보음을 울려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하는 장치이다. 배터리 수명은 10년이며, 구획된 실마다 천장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설치를 할 수 있다.

 소화기는 소화약제를 압력에 따라 방사하는 기구로서 사람이 수동으로 조작해 소화에 사용하는 기구이다. 사용기한은 제조 연월일로부터 10년이며, 각 가구별·층별로 비치해야 한다.

 주택 화재는 우리가 자고 있는 심야시간대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큰 화재로 번질 우려가 있다.

 화재를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시민 모두가 동참하면 화재를 조기에 발견해 진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자가 화재뿐만 아니라 외출 중인 가정에서 울린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옆 집에서 듣고 소방서에 신고하며 큰 피해를 막은 사례도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이 아직 없는 가구는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구비해야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가까운 대형마트나 인터넷 쇼핑으로 쉽게 구매가 가능하며 설치도 쉽고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마음을 부모님께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을 선물하며 따뜻하고 마음 풍성한 한가위를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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