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점검부터 해양안전교육까지 가능한 ‘인천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가 인천남항에 들어선다.

인천시는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교통안전공단이 부지 선정을 진행한 결과 남항 동측부지가 1순위에 올라 최종 사업부지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는 선박 이용자와 종사자들에게 선박 검사 및 점검, 관련 교육 등을 제공하는 해양안전 교육시설이다. 지난해 해양수산부 국가직접사업으로 인천 설립이 확정돼 2021년 착공,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보지 물색을 위해 해양교통안전공단은 지난 8월 관련 용역을 발주했고 이와 함께 설문조사, 학계·어민·선박협회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평가, 서면 검토, 현장조사 등을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남항 동측부지가 상시 선박 접안 및 육·해상 진출입이 가능하고, 전기·도로 등 기반시설이 구축돼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센터는 총 99억 원이 투입돼 지상 3층, 총면적 2천88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해양교통안전공단은 올해 6억6천만 원을 들여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가고, 10월께 공공기관 건축심의를 진행해 11월 건축설계를 공고할 계획이다. 착공 예상 시기는 내년 8월이다.

현재까지 국가직접사업으로 센터 설립이 예정된 곳은 전국에서 인천과 목포 2곳뿐이다. 센터가 건립되면 선박 수리 및 관리뿐 아니라 청소년 등 시민을 대상으로 한 VR교육, 실제 해역 교육 등 종합적인 해양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맞춰 시는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와 연계한 지역 디자인 개선도 추진한다. 연안부두 둘레길 조성, 노후 건물 파사드 개선 등의 사업을 다각도로 구상 중이다. 시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센터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시민 누구나 즐겨 찾는 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백진 시 해양항만과장은 "해양수산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건립사업이 일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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