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대량해고 책임론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24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금 미지급과 정리해고, 기타 제 개인과 가족 관련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탈당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직원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겠다. 그리고 되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이스타항공의 605명 정리해고 통보 논란, 자녀 편법 증여 논란 등과 관련해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었다.

여기에 최근 이 의원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자 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이 당에서 제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의 탈당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다"며 "당 소속 모든 공직자에게 자성의 계기가 되도록 하고, 경각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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