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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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블루택시’ 운행 이후 경기도내 개인택시 배차 콜 건수가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 10∼20일 개인택시사업자 1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카카오T 배차 몰아주기 의혹 실태조사’ 결과, 개인택시 배차 콜 건수가 카카오T 블루택시 시행 후 평균 29.9%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지역은 카카오T 블루택시 운행 지역인 성남·구리·의정부·양주·용인·하남·남양주 등 7곳으로, 도는 각 지역별로 블루택시 시행 전 2개월, 시행 후 2개월간의 카카오T 배차 콜 건수를 비교 분석했다.

조사 결과, 카카오T 블루택시 시행 이전 월평균 230건이던 개인택시의 카카오T 배차 콜 건수는 시행 이후 165건으로 줄었다. 지역별 감소율은 구리 48.7%, 성남 35.0%, 양주 29.8%, 남양주 28.0%, 의정부 24.4%, 하남 24.0%, 용인 19.4% 등이다.

반면 카카오T 블루택시가 운행하지 않는 5개 지역(수원·화성·부천·광명·시흥)의 개인택시는 3~6월 4개월간 평균 카카오T 배차 콜 건수가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거의 변화가 없었다.

아울러 카카오T 블루택시 운행지역의 경우 개인택시 매출액이 블루택시 운행 전후와 비교해 평균 13%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블루택시 미운행지역은 매출액이 평균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해 면밀한 조사를 요구하고, 카카오모빌리티에는 임의 배차 금지 및 상생 방안 모색도 요청할 계획이다.

김지예 도 공정경제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로 배차 몰아주기가 일부 확인됐지만 법률 위반 여부는 공정위의 조사가 필요하다"며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정경제 안에서 긍정적인 모델이 되도록 상생 협력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자회사(KM솔루션)를 가맹본부로 두는 플랫폼 택시 카카오T 블루 브랜드를 출시, 도내 14개 지역 총 1천926대(8월 말 기준)를 운영 중이다.

도는 카카오모빌리티 측이 택시 호출 서비스를 자회사 브랜드인 카카오T 블루택시에 몰아주고 있다는 택시업계의 주장이 제기되자 이번 실태조사를 추진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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