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생각과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상대를 이해하고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각자의 입장을 전달해 주며 간극을 좁혀 대화를 이끌어 내고 결국 두 사람의 화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필요하다.

 기관과 기관이 하나의 정책을 시행하기 전 각자 다른 입장으로 해당 정책의 실현 방안으로 접근할 때는 두 기관의 가교 역할을 해 줄 존재가 더욱 중요하다. 공동의 목표를 향한 입장 차를 줄일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마련해야 원활한 정책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대외협력과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교육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도교육청의 각 사업부서와 타 기관·단체 등과의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도교육청 대외협력과를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이재정 도교육감 등 도교육청 관계자들이 교육단체들과 ‘현장교육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정 도교육감 등 도교육청 관계자들이 교육단체들과 ‘현장교육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 경기교육정책 실현의 든든한 지원군

경기도교육청 대외협력과는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제3대 주민 직선 교육감으로 당선된 이재정 교육감이 취임 이후 단행한 두 번째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됐다. 기존 ‘5실·국, 29과·담당관 115담당’에서 ‘5실·국, 29과·담당관 105담당’으로 변경된 2015년 3월 1일자 조직 개편 당시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현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와 함께 신설된 ‘대외협력담당관’으로 시작됐다.

이는 ‘학생 중심·현장 중심’의 경기교육정책 추진을 위해 외부 기관 및 내·외부 단체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한 이 교육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경기도의회와 국회 및 교육단체와의 능동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후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 교육감이 단행한 지난해 3월 1일자 조직 개편을 통해 ‘교육협력국’이 신설되면서 ‘시민단체협력과’, ‘교육공무직과’와 함께 지금의 대외협력과로 재편됐다.

미래교육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진행된 당시 조직 개편에서 대외협력과가 단독 과로 재편된 이유는 대외협력담당관에서 담당했던 자치단체와의 협력 등 일부 업무를 보다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부서로 이전시킨 뒤 의회와 국회, 교육단체와의 소통과 협력에 보다 집중하기 위한 것이었다.

현재 대외협력과는 이 같은 설립 목적에 부응해 도교육청이 미래교육을 준비하며 계획한 교육정책들이 일선 교육현장에서 온전히 실현되고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도교육청 서울사무소에서 경기북부 직속기관장 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도교육청 서울사무소에서 경기북부 직속기관장 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 경기도의회와의 협력에 힘쓰다

대외협력과의 지원 업무는 ‘경기도의회 지원’과 ‘국회 지원’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모두 도교육청이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반드시 협력이 필요한 곳들이다.

경기도의회와의 협력과 소통을 위해 대외협력과는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특별위원회 등 도교육청의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의사일정에서 ▶5분 자유발언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 ▶조례안·동의안 등 안건의 심의 ▶통상적으로 예결특위의 예산안 심의 등을 지원한다.

또 ▶도의원이 요구한 자료의 제출 및 통계 관리 ▶도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에 대한 의견 조회 ▶토론회와 공청회, 연찬회, 간담회 등 각종 행사 지원 ▶도의회 의원 민원사항 처리 등 도의회와의 협력이 필요한 업무를 비롯해 교육기획위원회와 교육행정위원회 등이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 수감과 관련된 일련의 사항도 담당하고 있다.

도의회의 심의 안건·의결 사항 등을 총괄 관리하는 것 역시 대외협력과의 임무다. ▶조례안·동의안·예산안·결산안 등 안건의 상정(집행부 제출) ▶도의회 본회의 의결 안건에 대한 부서 알림 및 행정조치 이행 요구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 답변관리카드 관리 ▶5분 자유발언, 답변관리카드 관리 ▶도의회 결의안의 추진 이행 사항 보고 등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도의회와 소통·협력 강화를 위한 협의회 진행 ▶2020 상반기 경기도교육청-교육위원회 소통·협력 정책정담회 ▶도의회 연찬회 지원 등도 수행 중이다.

대외협력과는 의회 지원을 담당하는 팀을 2곳으로 나눠 운영함으로써 각 팀별로 보다 전문화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 국회와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

대외협력과는 국회 중앙부처와 유관기관 등 대외협력기관과의 상호 협력을 통한 협치 실현과 정책의 완성도 향상을 위한 국회 지원 업무도 펼치고 있다.

주요 업무는 ▶국정감사 수감 계획 수립 및 추진 ▶국회의원 요구자료 처리 ▶국회 교육위원회와의 협력 업무 ▶국회 교육포럼 및 토론회 참여 지원 ▶제정당과의 협력 업무 및 정책 공조 등이다.

도교육청은 국회 및 제정당을 비롯해 유관기관과의 원활한 소통·협력 업무 수행을 위한 방안으로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초로 ‘서울사무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9월 1일 여의도 교육시설공제회관에 문을 연 서울사무소는 도교육청이 발 빠르게 정책을 마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정책이 실제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관련 법률의 제·개정과 관련 부처 및 기관들과의 협업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설치됐다.

서울사무소는 현재 전체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및 경기도 출신 국회의원과 함께 경기교육의 방향 및 현안 해결 방안들을 공론화하고 입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국회의원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토론회와 정담회 등을 개최하며 소통 강화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한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2020년도 예산안 심사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국회의원들과의 논의를 통해 교육재정 확대 방안에 대한 정부의 성실한 답변을 유도한 바 있으며, 경기도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법안 제·개정을 위해 국회의원과 보좌진 및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사무소는 경기교육정책의 완성도 있는 실현을 위해 국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제정당 및 교육부 등 정부부처와 유관기관 등과의 협력활동을 통해 경기도민과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 - 경기도의회 정책협의회’ 공동 협약식.
‘경기도교육청 - 경기도의회 정책협의회’ 공동 협약식.

# 노사가 상생하는 문화 조성

대외협력과는 상시적 소통과 단체교섭 지원을 통한 상생적 노사관계를 조성하고, 노사관계 전문교육을 통한 성숙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먼저 교원의 근로 조건 및 지위 향상을 위해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과 ‘교원의 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을 근거로 교원단체와 교원노조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도교육청이 지원하는 교원단체는 현직 교원들로 구성된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와 퇴직 교원들로 구성된 ‘경기도교육삼락회’ 2곳이다. 경기교총에 대해서는 현장연구대회 및 심사와 전국 자료전 심사·시상 등을 통해 교수·학습법 개선을 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경기도교육삼락회에는 퇴직 교원들의 평생교육활동을 지원한다.

‘경기교사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경기자유교원조합’, ‘대한민국교원조합 경기지부’ 등 4개 교원노조에 대해서는 ▶교사 힐링 프로그램, 교원의 근로 조건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한 토론회·간담회 진행 ▶노조사무실 및 교육활동사업 보조금 지원 ▶역량 강화 연수 운영 지원 ▶현안에 대한 부서와의 협의 추진 등을 펼치고 있다.

또 지방공무원의 근로 조건 및 지위 향상을 위해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한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 5개 지방공무원단체도 지원하고 있다. ▶노조와의 소통 간담회 추진 ▶교육현안협의회 지속적 추진 ▶단체교섭 창구 단일화 후 교섭 추진 노력 ▶노조활동 보장 여부와 근무 여건 개선 여부 등 단체협약 이행 점검 ▶경기도교육청 고문 공인노무사 및 노사관계 전문상담관 운영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도 ‘성숙한 노사문화 정착 및 노동문제에 대한 합리적 해결 역량 배양’, ‘교육현장 안정화와 협력적 노사관계를 위한 능동적 대처 방안 습득’ 등을 위해 다양한 노사관계 교육도 제공한다. 

# 구명서 경기도교육청 대외협력과장 인터뷰

 "대외협력이라는 부서 명칭처럼 경기도교육청 내·외부 기관 및 단체들과 효율적이고 원활한 소통과 협업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과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구명서 대외협력과장은 부서의 목적 및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교육청 각 사업부서들이 경기교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개발하고 있지만, 해당 정책들이 계획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도교육청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관련 기관과 단체들이 서로 힘을 모아야 정책이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최근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도교육청과 도의회 간 정책협의회 구성을 통해 향후 실시할 정책을 사전에 협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며 "또 교육위원회는 물론 다른 상임위원회와 도교육청 각 부서 간 업무협치를 통해 긴밀한 유대를 가지면서 필요한 사업이나 우리가 해야 할 사업들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구 과장은 "도교육청 안에 대외협력과라는 부서가 설치됐다는 것은 외부와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방증"이라며 "각 부서는 물론 여러 지역교육지원청 단위의 정책 수행들도 지원하고, 동시에 여러 협의체 등을 운영하며 교육정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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