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시간을 46분으로 만드는 사전등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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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시간을 46분으로 만드는 사전등록제
김준수 인천미추홀경찰서 석암파출소 순경
  • 기호일보
  • 승인 2020.09.28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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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인천미추홀경찰서 석암파출소 순경
김준수 인천미추홀경찰서 석암파출소 순경

청명한 하늘과 알록달록 단풍의 계절, 가을이 왔다. 눈부시게 아름답기만 한 이 가을날 사고는 그렇게 아무도 예상치 못하게 찾아 오는데 바로 ‘실종사고’이다. 실제로 야외활동이 많은 봄, 가을에는 실종사건이 급증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실종사건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답은 바로 ‘지문 사전등록제’이다. 지문 사전등록제란 실종사건을 줄이기 위해 2012년부터 시작된 제도로 18세 미만 아동, 장애인, 치매환자 등의 실종에 대비해 대상의 지문과 사진정보 등을 경찰청 실종관리 시스템에 등록하는 시스템이다. 즉 실종사건의 우려가 있는 대상을 상대로 미리 지문, 사진, 보호자의 인적사항 등의 정보를 입력해두어 대상이 실종됐을 때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신속하게 발견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실제로 이 제도를 통해 ‘장기 실종 아동’이 크게 줄어들었다. 

실종 신고 이후 48시간이 지나면 경찰은 ‘장기 실종 아동’으로 이를 분류하는데 실종사건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시 장기사건 및 2차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전 지문등록 시 미아를 발견하는 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평균 46분으로 나타난 반면, 미등록 시 평균 94시간으로 거의 4일 정도 소요된다. 애타게 서로를 찾고 있는 실종대상자와 가족들에게 이 시간은 지옥 같은 순간일 것이다. 

사전 지문등록은 스마트폰 앱 ‘안전 드림(DREAM)’이나 인터넷 사이트(http://www.safe182.go.kr)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등록할 수 있다. 직접 지문을 입력하기 힘든 경우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서도 가능하다. 매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장기실종 대상자들이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많다. ‘유비무환’이라고 했다. 사전 지문등록으로 미리미리 준비해 이 같은 불상사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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